2007년 02월 07일
괜시리 센치한 밤.
해열제가 필요한 밤은 당신과 나를 생각해.
갑자기 잊고 있었던 할머니 생각이 난다.
할머니께서 떠나신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나는 그저 까맣게 잊고 있었나보다.
내 기억속에 할머니는 언제나 건강하셨고 언제나 곁에 계셨다.
우리집이 큰집은 아니었지만 할머니는 내가 태어나서 걸음마할 때 부터 곁에 계셨고
말안듣는 우리 자매를 사랑으로 감싸주셨다.
맞벌이하시는 부모님 대신 손을 잡아주고 밥을 먹여주셨던 분은 할머니셨다.
그런데 왜 잊고 있었을까.
정정하던 할머니께서 갑자기 풍과 당뇨병으로 쓰러지시고
언니와 나는 계절학기도 듣지 못하고 방학내내 할머니와 병원에서 살았다.
거동을 전혀 하지 못하시던 할머니께서는 봄이 되자 얼었던 눈이 녹듯 점점 괜찮아지셨고
그래 나는 할머니께서 다시 괜찮아지셨으리라 생각했다.
주변에서 할머니를 이렇게까지 살려놓은건 우리 자매라고
그렇게 칭찬을 들어도 부끄러운 줄 몰랐다.
할머니께선 다시 집으로 돌아오셨고
밖에 살살 산책도 다니시고 친구분들과 정자에서 담소도 나누시고
괜찮아지신 줄 알았다.
그래서 나는 그해 여름 미국으로 떠났다.
가끔씩 전화로 안부를 물을 때에도
귀가 어두우셔서 잘 알아듣지는 못하셨지만
그래도 몸 조심하고 건강하게 있다가 오라고 밝게 말씀하셨다.
그러던 할머니는 내가 샌디에이고에서 신나게 놀면서 집에 전화를 했을 무렵 돌아가셨다.
전화 받는 엄마 주변이 몹시 소란스러웠지만
그려러니 하고 전혀 개의치 않았다.
나는 몰랐다. 그러고도 열흘 가량.
우연히 눈치로 알게 되었을 무렵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전화통을 붙잡고 울음을 터뜨리는 것 밖에 없었다.
할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해서 사실 나는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로부터 2년 반이 지났음에도.
내가 지금 할머니방을 쓰고 있음에도.
할머니께서 언제라도 집에 오셔서 "밥묵었나?"고 말씀하실 것 같아서..
오랜만에 할머니 생각에 젖어본다.
눈물이 멈추질 않는구나.
갑자기 잊고 있었던 할머니 생각이 난다.
할머니께서 떠나신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나는 그저 까맣게 잊고 있었나보다.
내 기억속에 할머니는 언제나 건강하셨고 언제나 곁에 계셨다.
우리집이 큰집은 아니었지만 할머니는 내가 태어나서 걸음마할 때 부터 곁에 계셨고
말안듣는 우리 자매를 사랑으로 감싸주셨다.
맞벌이하시는 부모님 대신 손을 잡아주고 밥을 먹여주셨던 분은 할머니셨다.
그런데 왜 잊고 있었을까.
정정하던 할머니께서 갑자기 풍과 당뇨병으로 쓰러지시고
언니와 나는 계절학기도 듣지 못하고 방학내내 할머니와 병원에서 살았다.
거동을 전혀 하지 못하시던 할머니께서는 봄이 되자 얼었던 눈이 녹듯 점점 괜찮아지셨고
그래 나는 할머니께서 다시 괜찮아지셨으리라 생각했다.
주변에서 할머니를 이렇게까지 살려놓은건 우리 자매라고
그렇게 칭찬을 들어도 부끄러운 줄 몰랐다.
할머니께선 다시 집으로 돌아오셨고
밖에 살살 산책도 다니시고 친구분들과 정자에서 담소도 나누시고
괜찮아지신 줄 알았다.
그래서 나는 그해 여름 미국으로 떠났다.
가끔씩 전화로 안부를 물을 때에도
귀가 어두우셔서 잘 알아듣지는 못하셨지만
그래도 몸 조심하고 건강하게 있다가 오라고 밝게 말씀하셨다.
그러던 할머니는 내가 샌디에이고에서 신나게 놀면서 집에 전화를 했을 무렵 돌아가셨다.
전화 받는 엄마 주변이 몹시 소란스러웠지만
그려러니 하고 전혀 개의치 않았다.
나는 몰랐다. 그러고도 열흘 가량.
우연히 눈치로 알게 되었을 무렵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전화통을 붙잡고 울음을 터뜨리는 것 밖에 없었다.
할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해서 사실 나는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로부터 2년 반이 지났음에도.
내가 지금 할머니방을 쓰고 있음에도.
할머니께서 언제라도 집에 오셔서 "밥묵었나?"고 말씀하실 것 같아서..
오랜만에 할머니 생각에 젖어본다.
눈물이 멈추질 않는구나.
# by | 2007/02/07 23:36 | 잡다한주절거림 | 트랙백 | 덧글(1)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토닥